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이라는 용어는 라틴어인 'Mergers'와 'Acquisitions'에서 유래했습니다.
Mergers(합병)는 'Mergers'는 라틴어 'mergere'에서 유래되었으며, "합치다", "결합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두 개 이상의 기업이 합쳐지거나 결합하여 새로운 기업이나 조직을 형성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Acquisitions (인수)는 'Acquisitions'는 라틴어 'acquirere'에서 비롯되었으며, "획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흡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 M&A)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두 용어를 결합하여, 기업가치 평가 과정을 거친 후 기업 간의 합병이나 인수 과정을 일컫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기업이 다른 기업을 합병하거나 인수함으로써 기업의 규모를 확장하거나,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기업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전략적인 비즈니스 행위를 나타냅니다.
인수합병 M&A(mergers and acquisitions)는 합병, 매수로 번역되며, 합병은 독립적인 두 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해지는 경우이며, 매수는 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을 매입하는 경우입니다. 합병과 매수가 형태에 있어서 다르긴 하지만 과거의 경영진이 새로운 경영진으로 교체된다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수합병과 흡수합병의 종류와 사례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수합병의 종류 (M&A) 종류와 사례
인수합병은 기업 간의 합병이나 인수를 통해 기업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인수합병의 종류는 기업의 전략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며, 각각의 종류는 기업들이 특정한 경쟁력, 시장 점유율, 또는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됩니다.
인수합병의 주요한 종류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평 합병 (Horizontal Merger)
수평 합병은 동일 업종 또는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 간의 합병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두 은행이나 두 소프트웨어 회사가 합병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은행업계에서의 수평 합병은 한 은행이 비슷한 규모의 다른 은행을 흡수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JP 모건이 Chase Bank를 인수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는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키고 서로 다른 지역에서의 강점을 결합하여 경쟁력을 향상합니다.
2. 수직 합병 (Vertical Merger)
수직 합병은 상하관계에 있는 기업들 간의 합병을 의미합니다. 생산 과정에서 서로 다른 공급망에 있는 기업이 합병하는 것이 예시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과 유통 단계 사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둘 수 있습니다.
인텔(Intel)과 애플(Apple)의 관계는 수직 합병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인텔과의 수직 합병을 통해 반도체 제조사를 인수하여 자사 제품의 생산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는 제품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줬습니다.
3. 공동 합병 (Conglomerate Merger)
서로 다른 산업이나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업들 간의 합병을 말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경쟁을 피하거나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에 기반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가 음식 서비스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기존의 도요타 자동차가 여행 및 호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마리옷(Marriott)과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것은 자동차와 여행 및 호텔 산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4. 수용 합병 (Congeneric Merger)
서로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비슷한 고객층을 공유하는 기업들 간의 합병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 베이스를 확장하거나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애플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와의 합병을 통해 콘텐츠 제공과 기술 혁신을 결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는 서로 다른 산업에서 활동하지만 비슷한 고객층을 공유하는 기업 간의 합병으로, 기존 고객 베이스를 확장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5. 보아뱀 전략 (Boa Constrictor Strategy)
1943년 출시된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서 자기 몸집보다 더 큰 코끼를 삼킨 보아뱀을 중절모 그림으로 묘사했는데, 경영학에서는 자산이 작은 회사가 자기보다 훨씬 규모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보아뱀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보아뱀은 먹이를 조여서 집어넣는 과정에서 경쟁 상대를 압도하는데, 이와 유사하게 기업은 자사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이어 인수합병을 진행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아뱀 전략에 의한 인수합병은 2009년 9월 당시 자산규모 6조 원의 효성그룹이 자산규모 13조 원이 넘는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 발표한 것입니다. 당시 섬유업계의 대표주자였던 효성그룹은 법정 관리 중이던 하이닉스를 인수하여 반도체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효성에게는 너무 큰 코끼리였고 반도체 사업 특성상 연간 1조 원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아뱀 전략 구사를 통해 2013년 NH농협증권은 자신들보다 규모가 4배 이상 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바 잇습니다. 당시 NH농협증권은 피인수기업인 우리투자증권에 맞춰서 조직과 시스템을 통합해서 합병에 따른 추가적 비용을 줄이고 부작용을 사전에 막았습니다.
인도의 타타그룹은 2007년 당시 세계 56위였지만 세계 9위 조강생산 능력을 가진 영국 코러스를 121억 달러에 인수해 단숨에 세계 철강 5위 업체로 급부상한 바 있습니다. 이후 타타모터스는 2008년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23억 달러에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타타자동차는 현재 자동차 제조에서 세계 8위를 차지하며 TELCO라는 타타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보아뱀 전략을 구사합니다. 구글은 연이어 여러 광고 회사들을 인수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YouTube, DoubleClick 등의 인수를 통해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이는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다양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합병 및 주식·자산의 매수 종류
M&A(인수합병)이 활성화되면 부실기업이 정리되고 우량 기업 중심으로 기업 구도는 재편될 수 있습니다.
M&A의 종류
인수합병의 주요한 종류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합병 (Merger)
흡수 합병 (吸收合倂)
흡수합병은 보통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흡수하여 그 결과 작은 기업의 존재는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존속회사가 소멸회사를 흡수하는 방법입니다. 대법원 판결에서는 여러 회사를 흡수합병 및 회사분할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주식회사 갑은 그 사업 부문이 일부를 인적 또는 물적 분할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절차와 회사 을, 병, 정을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동시에 진행한 후에 관련된 등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벤처기업육성법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5조의3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합병에 관한 특례를 적용하여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20 이하인 경우 그 존속하는 회사의 주주총회 승인이 이사회의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군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신설 합병 ( 新設合倂)
신설합병은 대개 합병당사 회사들이 모두 해산하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여 해산 회사의 사원 및 재산이 신설회사에 포괄적으로 승계되는 합병을 말합니다.
실설합병을 위해서 회사는 합병계약서를 작성하여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회사채권자 보호절차, 주식의 병합/분할과 주권제출의 공고, 합병의 실행(재산인계) 등의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합병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정관 작성 및 기타 설립에 필요한 행위를 위해 설립위원을 선임하고 설립 후에는 창립총회를 소집합니다. 설립의원의 선임을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결의가 필요합니다.
2) 매수
주식 매수
주식의 상당 부분을 인수함으로써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자산 매수
대부분의 자산을 매입하여 실제적인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3) 사업구조 조정으로서의 M&A
2023년에는 세계 M&A 시장에서 PE(사모펀드)의 미집행 약정금은 2조 40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부채 축소로 이를 위한 기업 분할과 사업부 매각이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1. 법인 매각과 인수
사업구조 조정을 위해 그룹 내 개별 기업을 매각함으로써 경영권을 포함한 해당기업의 자산과 부채, 및 인력을 모두 매각 또는 매수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매수자는 경영권과 영업권을 확보하는 대신 부채를 안기 때문에 거래조건은 부채와 자산가치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2. 사업부문 매각
특정사업부문만을 분리하여 매각하는 방식으로 순수하게 사업만을 양도, 인수하는 방법입니다. 경영권과 부채, 그리고 여타의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특정사업부문의 공장설비 같은 유형자산과 영업권, 노하우, 기술등의 무형자산을 분리하여 매각,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적대적 M&A(인수합병)의 뜻과 경영권 방어장치인 포이즌필(신주인수권선택권)
적대적 M&A(인수합병)은 인수기업이 인수 대상인 피인수기업의 경영진이 동의를 받지 않고 공개매수, 주식매집, 위임장 경쟁 등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 ‘포이즌필’(poison pill)이라 불리는 ‘신주인수선택권'은 경영권 방어장치 기능을 합니다.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poison pill)은 적대적 M&A의 시도가 있을 때 인수 시도자를 제외하고 기존 주주에게만 저가의 가격으로 신주인수권(warrent)을 부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포이즌 필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인정되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합한 제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3월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대법원 산하 법원 행정처가 신주인수선택권 필요성은 인정했지만 기업 규제를 강조했던 문제인 정부의 정책 기조로 도입은 미루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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